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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을 위한 작은 안경



드디어 두 번째 서브젝트 ‘small and wide’를 소개한다. 코로나의 여파로 공장이 쉬게 되면서 예상했던 시기보다 많이 늦춰졌지만, 그런 만큼 충분한 고민과 디테일을 담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서브젝트는 작은 안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경이다. ‘작다’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지만 한국 남녀 머리둘레가 평균 57cm인 점과 얼굴의 가로가 넓은 단두형 두상인 점을 고려하면 렌즈 가로 47mm 이하의 안경을 작은 안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은 안경은 머리가 커 보인다는 이유로, 익숙하지 않음을 이유로 꺼려 하는 안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작은 안경을 필요로 하고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가 작은 사람, 고도근시로 두꺼운 렌즈를 맞춰야 하는 사람, 그리고 디자인상 작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작은 안경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안경이 아니다 보니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대부분 수입테여서 가격대가 높고, 서양인 얼굴에 맞게 디자인되어 착용감이 다소 불편하다.

두 번째 서브젝트에서 선보이는 안경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작은 안경을 찾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라치오 랩만의 디테일을 담고자 하였다.




Fit


이번 서브젝트 역시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동양인의 단두형 두상을 고려한 와이드 핏을 적용하였다. 작은 안경임에도 다리 사이 폭이 138mm ~ 140mm로 넉넉해 두상이 작거나 보통(한국 평균 머리둘레 57cm 기준)인 사람들에게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이다.







Lense shape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세련된 p3 쉐입의 원형 안구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정원보다는 상단부가 다소 평평하며 하단부는 볼 쪽으로 치우친 형태이다. ‘P3’라는 명칭은 193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들에게 보급형으로 제작되었던 안경의 모델명으로, P는 ‘Pantoscopic tilt’ ( 렌즈 하단부가 광대 쪽으로 기운 광시야각 렌즈 모양 )를, ‘3’은 렌즈의 가로 세로 길이의 차이 값 3mm를 의미한다. 특히 방독면과 함께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안구 디자인으로 종전 후에도 트루먼 대통령과 헐리우드 배우들 그리고 많은 군인들이 착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다.






Materials


전면부에는 가벼우면서도 강성을 가진 소재인 퓨어 티타늄을 적용함으로써 프레임의 휨을 방지하여 시야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다. 템플은 복원력이 우수한 베타 티타늄을 적용하여 착용감을 높이고 눌림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테의 변형을 최소화시키고자 하였다. 귀에 직접 닿는 템플(안경다리) 끝은 아세테이트 팁으로 마감하여 땀으로 인한 부식과 알러지로 부터 보호한다.







Details


1) Rims : 고도근시의 두꺼운 렌즈를 커버할 수 있도록 2.5mm의 두께를 적용하였다. 2) Bridge : 자체 제작한 브릿지는 노즈 패드와 일체형으로 견고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3) Endpeices : ‘W’ 모양의 독특한 디테일과 볼륨감을 가지며 다리 사이 폭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도록 고안한 디자인 구조이다. 이는 단두형 두상에 편안함을 주면서도 정면에서 보이는 프레임의 비율이 어색하지 않도록 한다. 다리를 접었을 때에는 돌출 없이 자연스럽다. 4) Pattern : 라치오 랩 뿔테 리벳의 이코르 문양( = )을 모티브로 한 패턴은 모던함과 세련됨이 묻어나도록 하였다.





5) Tips and Connecting pieces : 측면에서는 굴곡 없는 미니멀한 라인을 가지며 끝부분으로 갈수록 (상단에서 봤을 때) 넓어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무게 중심을 안경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테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착용감을 준다.